저에게 학원은 지도자이자 든든한 조력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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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어떤 회사에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저희 걸리버스튜디오는 영화 제작 및 CG회사로 프로젝트마다 다르지만 전체적인 파이프라인에 참여하고 있으며 현재 프로젝트 마무리 후 내년에 오징어게임2 프로젝트 작업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저는 그 중 후반 작업인 디지털 매트페인팅을 맡고 있습니다. 매트페인팅이란 주로 Adobe Photoshop과 Nuke를 사용해 2.5D에 사용할 합성용 플레이트를 제작하는 것인데 작게는 간판이나 세트장을 지우거나 바꿔주는 것부터 배경 전체를 구성하는 작업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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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직업을 선택하시게 된 배경은?

어릴 때부터 그림을 그려왔고 입시 미술 후 무작정 1지망인 미대의 영상영화학과에 입학했지만 다른 분야인 영상 작업을 다루게 되면서 많이 헤매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영상 분야를 배우고 다뤄봤지만 도저히 손에 익지 않아 이 전공을 계속 해나갈 수 있을지 고민하던 중 알게 된 것이 VFX였습니다. 현실의 인물들을 가상 세계관에 넣어 웅장하게 연출한 영상을 보고 매료되어 문득 작업과정까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렇게 SBS아카데미컴퓨터학원과 상담 후 제가 원하던 파트가 VFX인 걸 알게되었습니다. 매트페인팅은 제가 배워온 회화적인 요소를 적용할 수 있는 영상 파트이면서 기존에 다루던 Adobe Photoshop을 사용해 어려움없이 수월하게 배울 수 있어 그제야 적성을 찾았다고 느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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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하시면서 언제 보람이나 어려움을 느끼시나요?

저 같은 경우는 아직 많은 프로젝트를 해보지 않아 작업물 하나하나에 보람을 느끼고 있어요. 프로젝트가 끝나고 작품이 개봉하면 크레딧에 제 이름이 올라올 때를 무척 뿌듯할 것 같습니다! 어려운 부분은 아무래도 많은 팀들이 함께 작업해야하다보니 팀들 간의 소통이 중요시되는데, 그런 부분에서 막힐 때 다들 힘들어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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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직업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가요?

장점: 매트페인팅은 주로 1~2개의 프레임을 작업해 레이어 구성이나 작업 과정을 효율적으로 진행한다면 작업시간이 대체로 크게 소요되지 않습니다. 프로젝트마다 다르지만, 전체적으로 작업량도 많지 않아 타 팀에 비해 부담이 적을 수 있어요.

단점: 제일 큰 변수는 소스 및 레퍼런스라고 생각합니다. 제대로 된 소스가 없으면 진행이 더뎌져 작업시간이 터무니없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소스와 레퍼런스를 확보해두는 게 중요합니다. 보통은 촬영팀에서 소스를 제공해주지만 적절치 못하다 생각되면 서치 및 직접 촬영하러 가는 경우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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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준비해야 이 분야로 취업이 가능한지?

매트페인팅이 미술적인 직무이긴 해도 VFX 합성 파트인 만큼, 빛과 색은 물론이며 카메라와 영상 파이프라인에 대한 이해도가 있어야 합니다. 포토샵의 기능을 많이 아는 것도 좋지만, 많은 작업을 해보면서 자신만의 효율적인 작업 과정을 구성해가며 준비하면 좋을 것 같아요.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건 다양한 방면의 미술적 감각 뿐만 아니라 완성도를 쌓을 수 있는 인내심, 섬세함 등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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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자에게 학원을 다녔다면 어떠한 존재였으며, 학원 외적으로 혼자만의 준비 방법 등 노하우에 대해

아무래도 이쪽 실무에 대해 하나도 모르는 상태에서 학원에서 들어오는 정보 하나하나가 다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 저에게 학원은 지도자이자 든든한 조력자였습니다. 노하우라고 해봐야 큰 건 없지만, 중요한 건 저만의 작업 스타일을 정확히 파악해야 지속적으로 해나갈 수 있어요. 저는 진득하게 혼자 앉아 작업하는 걸 좋아하고 외부적 압박보다는 자발적으로 무언갈 하는 걸 선호하는데, 그런 면에서 학원 및 강사님과의 스타일이 잘 맞았습니다. 특히나 포트폴리오 작업은 학생이 원하는 방향을 존중해주시는 강사님 덕에 고민되는 부분을 편하게 여쭤보고, 필요한 부분만큼만 도움을 주셔서 막힘없이 제 스타일대로 준비할 수 있어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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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직무에 대한 전망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현재 다양한 AI기술과 자동 편집 기술들이 생기는 와중에 어쩌면 매트페인팅이란 업종이 큰 메리트가 없어 보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확실한 건 AI 작업은 사람만큼 섬세한 작업이 힘들고, 감독님이 원하는 그림을 그려내려면 결국 전문가의 손을 거쳐야한다는 것입니다. 마이너한 직업인만큼 얼마든지 본인의 값어치를 올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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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하고있는 업무나 직무와 긴밀하게 연관된 유사 혹은 타 업종들이 있다면?

합성이란 부분에선 컴포지팅 작업과, 미술적인 부분에선 컨셉아트 부서와 연결된다고 생각해요. 어떻게보면 완전히 다른 업무지만 파이프라인 상 Comp팀과 자주, 직결적으로 연결되는만큼 어느정도 Nuke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도가 필요하다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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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꿈과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요?

당장의 목표는 이대로 다양한 작업물을 통해 경력을 쌓는 것입니다. 내려오는 지시대로 작업만을 하는 게 아닌 더 나은 방향으로 주도적인 작업 방향을 만들어보고 싶단 욕심이 있어요. 후에 경력이 더 쌓인다면 감독이나 미술팀과의 회의를 통해 좀 더 제 주관이 섞인 작업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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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직무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당장 신입인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이 별로 없을 것 같지만, 포트폴리오 단계에서부터 본인이 원하는 스타일과 작업 방향을 가꿔가며 천천히 경력을 쌓아가는 걸 추천드려요. 본인이 원하는 비전이 확실하다면 언젠가 모든 회사가 탐내는 VFX계의 인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권해봅니다!